간세포암은 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악성 종양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간세포암의 전이는 주로 혈행성 전파를 통해 이루어지며, 주요 원발 전이 부위는 폐, 부신, 뼈, 뇌, 유방 등으로, 림프 전이는 상대적으로 적다. 간의 림프 전이는 주로 인접 림프절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드물게 경부 림프절과 같은 원발 림프절에서도 관찰된다. 그 중에서도 경부 림프절 전이로 인해 간세포암이 임상적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개의 증례만이 보고되어 있다. 저자들은 이전에 간암 진단력이 없던 52세 남자 환자가 급격하게 발생한 좌측 경부 종물과 통증, 전신 증상을 주소로 내원하여 급성 림프절염 의심 하에 치료를 하던 중 임상적 경과의 호전 없어 시행한 조직 검사에서 원발 부위를 알 수 없는 저분화 악성 종양 소견을 보여, 양전자 컴퓨터 단층 촬영(PET-CT) 시행 후 간세포암으로 진단된 사례를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