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otitis media)은 중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감염성 혹은 염증성 질 환으로, 임상양상과 치료, 합병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질환군이다. 그 중 급 성중이염(acute otitis media, AOM)과 삼출성 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 OME)은 소아에서 매우 흔히 발생하며, 높은 유병률로 인해 소아에 서 항생제 처방의 주된 원인이 된다. 삼출성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존재하면서 급성 감염의 증상이나 징 후가 없는 상태를 말하고, 미국에서는 매년 2,200,000명이 삼출성 중이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중이강 내 삼출액이 존재하는 상태가 지속되 면, 고막의 움직임이 감소되어 소리 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 고, 난청이 발생하게 되면 언어발달이 지연되고,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 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다양한 요인의 작용에 의해 발생하고, 성인과 다른 소아 이 관의 해부학적 구조, 이관기능 부전, 숙주(host)의 면역기능과 미생물과의 상 호작용,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 위산식도역류 질환 등이 병인에 관여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에는 삼출성 중이염의 병인에 바이오필름 (biofilm)이 관여한다는 근거가 제시되고, 그에 따른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 다. 삼출성중이염은 높은 자연 관해율로 인해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고 경과관 찰(watchful waiting)만으로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삼출성 중이염이 양 측으로 지속되거나, 3개월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는 자연관해될 확률이 감소 하고, 중이삼출액으로 인한 청력 저하 및 언어발달 지연 위험이 증가하게 된 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3개월간의 경과관찰 후에는 적절한 치료 계획의 수립을 위한 청력검사 등을 권고하고 있다. 삼출성 중이염의 수술적 치료로 중이환기관 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고, 재발 하는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아데노이드절제술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삼출성중이염의 병인에 관여하는 바이오필름을 근절할 수 있는 치료방 법으로 저용량의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여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고, 중이 내로 직접 고용량의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이 연제에서는 삼출성 중이염의 내과적, 수술적 치료에 대해 알아보고, 병인 에 관여하는 세균감염과 바이오필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