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동은 여러 사골 봉소들로 구성되는 전두와(frontal recess)의 전상방부에 위치한다. 이 부위는 상대적으로 좁아 내시경 수술 시 다른 부비동들에 비해 해부학적 제한 요인이 존재하며, 개인별 해부학적 변이도 다양하여 술자에게 혼돈을 초래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두와의 전후방 공간이 좁거나 다양한 전두와 봉소(supraorbital ethmoidal cells, suprabullar cells, frontal bullar cells, frontal cells type 1-4)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전두동 수술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특히 커다란 type 3 frontal cells와 같은 경우에는 이를 전두동으로 오인하여 전두동을 개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내측으로는 얇은 시상판, 외측으로는 안와, 후방으로는 전사골동맥 및 전두개와가 위치해 있어 수술 시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술자에게 두려움을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전두동의 배액로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채 전두와 부위에 손상을 준 채로 수술을 마치거나, 가장 좁은 부위인 전두동의 자연공을 개방하면서 주변 점막에 심한 손상을 초래한 경우에는 술 후 반흔 형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전두동염을 초래할 수 있다. 내시경적 전두동 개방술 후 약 8%~19%의 초수술 실패율이 보고되고 있으며, 비용이나 천식, 광범위한 부비동 병변, 그리고 전두동 자연공의 크기가 작은 경우가 내재적인 수술 실패의 위험 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방사선학적으로는 점막의 부종과 비대, 비제봉소나 전사골봉소(frontal cell 포함)가 잔존한 경우, 구상돌기가 남은 경우, 전두와 내 신생골이 형성된 경우, 중비갑개의 외측화나 전두와 봉소가 열리지 못한 경우가 재발과 재수술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중비갑개의 외측화를 제외하면 불완전한 수술로 인한 지속적인 전두동의 폐쇄가 수술 실패를 야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해부학적 요인, 심각한 합병증의 초래 가능성과 높은 수술 실패율로 인해 부비동 내시경 수술 중에 전두동 개방술이 가장 어려운 술식으로 여겨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다양한 전두와 봉소들을 포함한 전두와에 대한 삼차원적 해부학 이해를 바탕으로 전두와 부위의 점막을 보존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와 기구의 올바른 사용 및 충분한 수술 경험이 필수적이다.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전두동 내시경 수술 접근법인 Draf I이나 IIa와 재수술인 경우나 난치성 전두동 병변을 처치하기 위한 수술적 접근법과 주의 사항에 대해 논하고, 문헌 고찰을 통해 전두동 내시경 수술의 실패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