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구성의 15% 이상이 노인으로 구성되는 고령사회에서 퇴행성 질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특 히 난청은 65세 인구 중 약 18.5%가 경험하게 되며, 청각 장애는 국내 등록 장애에서 지체 장애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하다. 또한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서 약 5~10%의 유병률을 보이며, 연령이 증가할 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치매의 경우 막대한 사회 경 제적 비용이 소요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노화로 인한 인지기능의 저하에 대한 연구가 활 발하게 이루어져 치매의 위험과 노인성 난청이 높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난청이 치매의 다양한 위험인자 중 대표적인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 (possible modifiable risk factor)로 제시되 어 난청 재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 및 난청 재활의 효과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는 표본데이터, 맞춤형데이터, 건강검진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며, 여러가지 데이터를 연계하여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의무기록과는 달리 제한된 정보(청 구, 검진데이터)내에서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로 질환을 정의하고 분석을 시 행하게 되나, 전국민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이과 분야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데이터, 건강검진 데이터, 청각 장애 데이터를 분석하여 청 각장애의 현황 및 난청과 인지기능, 치매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본 강연에서는 난청과 인지기능, 치매의 관계, 보장구의 예방효과에 대한 국외에서 시행된 대규모 코 호트 연구 및 보험청구 데이터 연구들을 조사하고, 국내에서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데이터 기반 연 구를 리뷰하여 국내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난청 연구의 방향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