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회원 여러분,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제24대 집행부가 힘차게 출발하면서 회원 여러분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2년간 의정사태로 어려웠던 시기에도 묵묵히 학회를 이끌어 주신 23대 이준호 이사장님을 비롯한 전임 집행부의 헌신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로 창립 79주년을 맞이한 우리 학회는 대한민국 의료계를 선도해 온 자부심과 함께, 더욱 엄중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학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24대 집행부는 학회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ENT 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도록 체계를 더욱 정돈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지향을 "ENTians, As One" 이라는 슬로건으로 담고자 합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학회의 가장 중요한 나침반으로 삼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회원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겠습니다.
제24대 집행부는 학회의 지속적 성장과 회원 권익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며, 다음의 다섯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째, 필수의료 시대에 부합하는 이비인후과의 국가적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와 수가 재정비 정책은 우리 분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입니다. 지난 수년간 학회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필수의료 영역에서 이비인후과가 지니는 가치는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상기도 감염병 대응, 생애 주기 별 청각 관리, 두경부암 치료, 소아이비인후과 질환 등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4대 집행부는,
- • 정부 및 국회와의 정책 소통의 창구를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 •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제안 자산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 • 필수의료 정책 시행 및 상대가치 개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 • 상급종합병원 구조조정으로 인한 위상 저하와 수련체계 붕괴를 방지하여
이비인후과 진료체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ICORL을 중심으로 국제적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습니다.
2014년 처음 시작한 학술대회의 국제화는 International Congress of ORL (ICORL)의 담대한 이름 하에 매년 성장하며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국제학술교류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OU가 체결된 전세계 13개 학회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ICORL 학술프로그램과 저개발/개발도상국 이비인후과의사의 국내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우리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회원들에게 폭넓은 학술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학문적 역량을 알림과 동시에 새로운 기술과 학문적 성과를 MOU를 체결한 국가 외에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ICORL의 성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되도록 더욱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또한 학회의 발전을 바탕으로 우리 회원들이 국제적으로 더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학회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이비인후과 분야를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리더십을 갖추도록 발전시키겠습니다.
셋째,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학회를 만들겠습니다.
역대 집행부는 "청소년 난청 줄이기 사업"(2016-2017), "근거중심 귀·코·얼굴-목 건강 알림위원회"(2018-2019), "귀코목 TV"(2021) 등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공익 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24대 집행부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
- • 대국민 감염병 대응 및 호흡기 건강 캠페인
- • 소음성 난청·어지럼증·두경부질환 등 생활밀착형 건강정보 확산
- • 학회 홍보체계의 디지털 전환
- • 국내외 의료봉사
를 강화하여 국민이 가장 먼저 찾는, 신뢰받는 이비인후과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정립하겠습니다.
넷째, 전공의 수련 및 전문의 평생교육 체계를 재정비하겠습니다.
의정사태로 엉클어진 전공의 수련을 정상화하고, 전공의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학회의 미래는 후학양성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의정갈등을 지나 전공의들이 복귀한 지금, 수련 교육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습니다. 존경받는 의사로서의 인성을 갖추고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대한 소속감을 가진 유능한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윤리 교육과 술기 교육이 지도전문의 지도하에 충실히 이루어지도록 하며,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문분야 지식교육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온라인 통합 교육 플랫폼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강화하겠습니다. 24대 집행부는,
- • 최신 의학 흐름을 반영한 교육 모듈 업데이트
- • AI·시뮬레이션 기반 술기 교육 도입
- • CME와 연계된 표준화된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체계화
를 통해 전공의 수련 및 회원 교육 과정을 재정비하고 미래 의료환경에 대비한 표준 수련시스템을 완성하겠습니다.
다섯째, 의사회·분과학회들과의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겠습니다.
학회는 전통적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 아래, 의사회, 분과 및 유관학회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과, 비과, 두경부외과, 청각, 기관식도, 후두음성언어, 안면성형재건, 소아이비인후과, 수면호흡학회의 9개 분과 및 유관 학회는 이비인후과학회의 주역이자 동반자입니다. 각 분과 학회들이 가진 전문성과 강점을 공유하고, 학문적·임상적 교류를 확대하여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의사회와의 협력은 학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부회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많은 회원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습니다. 지역 구성원들이 서로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여 의사회와의 관계 또한 더욱 단단히 유지하겠습니다.
맺음말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2026년은 의정갈등의 상흔을 넘어 화합과 도약을 함께 이루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회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며, 우리 학회가 더 높은 곳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여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회원임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회는 지난 79년간 숱한 변화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왔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해 온 선배님들의 지혜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학회가 있습니다.
이제 제24대 집행부는 "전통을 잇되, 미래를 준비하는 학회”, "회원과 함께 성장하는 학회”, "ENTians! As One”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2026년 새해,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로 2년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24대 이사장 구 자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