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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비인후과학회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귀코얼굴/목 News

코로나 감염 후 지속되는 기침, Long Covid Cough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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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후 지속되는 기침, Long Covid Cough

_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희진

 

“40대 김 씨는 지난 3월 코로나 감염이 정점을 이룰 때 코로나에 걸렸다이후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은 좋아졌으나, 기침, 가래가 3개월 여 지속되었고 코로나는 다 나았다고 하는데 왜 기침이 지속되는지를 알기 위해 여러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다.”

 

 지난 3월 하루에 코로나 확진자가 62만명을 돌파한 이후 7 31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19,820,739 명에 다다르는 등, 전 국민의 38%가 코로나를 경험하였다고 할 수 있다코로나 감염된 후 완치되었다고는 하나, 많은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불편함이 계속되는 증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처럼, 코로나 19를 앓은 뒤 적어도 2,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을 롱 코비드 (Long Covid), 포스트 코비드 컨디션 (Post Covid condition) 등으로 정의한다 (WHO, 2021.10.06). 코로나 19 감염자의 22-40%에서 한 가지 이상의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한다고 하며, 피로감, 호흡곤란, 기침, 흉통, 인지 장애 등 다양한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은 만성 피로와 기침이다. 코로나 감염 이후 기침 증상의 정확한 유병율에 대한 보고는 없으나, 한 온라인 설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2-3개월까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20-30%에서 기침을 호소하고 있고, 1년 이후까지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2.5%라고 한다.

 

 앞서 예를 들은 40대 김 씨의 경우처럼,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만성 기침으로 병원을 내원하게 된다면, 우선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다른 폐의 이상 소견 혹은 폐 섬유화 등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동반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는데 기침이 지속된다면, 기침 과민반응 (cough sensitivity)의 기전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기침 반응은 상기도의 자극이 감각 수용체를 흥분시켜 발생한 정보를 감각 신경을 통해 뇌간으로 보내, 뇌와 뇌간의 운동신경으로 정보가 전달되어 늑간 근육이나 횡경막의 움직임을 일으키며 발생한다. 기침을 유발하는 기침 수용체는 우리 몸의 코, 외이도, 인두, 후두, 식도, 횡경막 등 여러 부위에 존재하며, 이러한 수용체를 자극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후비루, 인후두 역류, 천식 등이 있다. 그 중 이비인후과에서 흔하게 보는 질환은 후비루와 인후두 역류 등으로 이는 전체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롱코비드 기침에 대한 한 연구 (Song WJ, 2021)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SARS-CoV-2)의 감염이 기침을 관장하는 감각 신경을 감염시켜 기침의 과민도를 유발할 수 있다라는 가설을 제시하였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후각 및 미각 손실이 일어나는 것처럼, 기침을 유발하는 미주 신경 (vagus nerve)에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그로 인해 기침의 과민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롱코비드의 기침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만성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진단적 프로토콜도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데, 후비루나 인후두 역류 라던지, 약제 (ACE inhibitor) 등의 치료 여부, 기도의 감염 등 다른 원인을 함께 확인되어야 한다. 코데인 등과 같은 진해제 (opiod-derived antitussive drug)의 경우, 뇌간에서 기침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기침을 줄일 수 있지만, 초기에는 효과적인데 비해 장기적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부작용 및 남용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 제의 경우 급성기 하기도 감염에 효과적이며 코로나로 인한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보고는 있지만, 기침 자체에 대한 효과는 밝혀져 있지 않다. 기침 자체의 과민도를 줄이기 위한 여러 신경 관련 약제 (neuromodulator) 등의 약물들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비인후과 의사의 입장에서 롱코비드 기침 환자는 폐질환 없이 지속적인 기침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후두의 과민으로 인해 기침을 지속적으로 하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중간에 적절한 개입으로 더 길게 증상이 진행되거나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치료를 제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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