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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비인후과학회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귀와 관련된 질환

소음성 난청이란 ?

요즘 길거리나 전철 등에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다니면서 회화공부나 음악감상을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옆에 있는 사람도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확실히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볼륨을 크게 하고 음악을 듣는 경우도 종종 보는데,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들 중 '가는 귀가 먹었다' 또는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청력의 이상과 이명을 호소하면서 이비인후과 외래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렇듯 커다란 소리자극에 의해 생긴 청력의 이상을 소음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흔히 소음성 난청이라고 하면 아주 큰 소리, 예를 들면 총성이나 폭발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을 때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어느 정도의 충분한 강도의 소음에 일정기간 노출되면 누구나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경도의 난청이라고 하더라도 난청은 인간의 의사소통능력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소음성 난청은 예방될 수 있긴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환경은 보다 심한 소음으로 둘러 싸여져서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소음환경하에서는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고, 결국 피로, 불안, 스트레스를 야기시키게 되며, 환자는 이런 상황을 좀더 피하려고 하고, 그것은 난청 환자 뿐만 아니라, 그의 친구들과 가족구성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노인환자에서의 우울증과 관계 있고, 치매나 인지능력장애와도 관계될 수 있습니다.
소음 노출 후 휴식기간을 가지면 청력이 회복되는 가역성 청력 손실을 일시적 청력 손실이라고 하며 영구적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을 소음성 난청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최근 생활 환경의 소음이 증가하고 특히 작업장에서 소음이 문제가 되고 있어 작업장 소음에 의한 소음성 난청을 직업성 난청이라고 따로 구별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소음성 청력장애에 대한 감수성은 개인차가 심한데 어떤 사람은 큰소리에 오랫동안 견딜 수 있으나, 어떤 사람은 똑같은 환경에서 급격하게 청력을 잃게 됩니다. 영구적 청력장애를 일으킬 위험성은 소음 외상에 대한 개인의 선천적 감수성 뿐만 아니라 소음에 노출되는 기간과 소음의 강도에 달려있습니다.

청력손상을 일으키는 소리
일반적으로 음의 세기를 측정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위로는 음의 강도인데 이는 "데시벨(decibel, dB)"이라고 불리는 단위로 측정됩니다. 다음의 표에서와 같이 일상적인 대화에서 나오는 소리의 강도는 50 dB에서 60 dB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75 dB 이하의 소리는 난청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고, 85 dB 이상의 소리는 청력에 해로운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이보다 강도가 높아질수록 난청의 정도는 점점 심해집니다.
현존하는 규칙과 규약에 의하면 매일 8시간씩 85 dB의 소음에 노출되는 것은 충분히 청력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140dB이하의 음, 예를 들면 충격음(총소리), 충격(대장간에서 연장 내리치는 소리) 들은 종류와 상관없이 같은 정도의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끄러운 작업장, 시끄러운 음악 공연장, 시끄러운 기계를 직접 운전하는 것 등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중에, 학교에서, 집에서, 심지어는 레져 활동 중에라도 우리 귀에 직접 큰 소리가 와 닿는다면 소음성 난청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면 처음에 언급했던 휴대용 기기의 이어폰에서는 얼마나 큰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요? 대개 볼륨을 최대로 올렸을 때 나오는 소리는 100 dB을 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1985년 미국에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3시간가량 카세트테이프의 음악을 헤드폰으로 들려주었을 때 반수 이상에서 일시적인 청력감퇴를 가져왔으며 그 중 한 명은 약 30 dB 정도의 청력의 감퇴를 보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24시간 내에 청력이 회복되었지만 반복적인 사용으로 일시적인 청력감퇴가 반복적으로 생길 경우 결국 영구적인 청력감퇴로 이어지게 됩니다.
소음의 여러 수준
소리의 강도 (dB) 일상생활의 예
0 아주 희미한 소리
30 속삭임, 조용한 도서관
40 저음의 대화
50-60 일상대화
60 정상적인 대화, 타자기, 재봉틀
90 잔디 깎는 기계, 트럭 소리, 하루 8시간이 이상 노출 시 청력감소 유발.
100 체인톱, 공기 드릴, 스노우모빌, 하루 2 시간이상 노출 시 청력장애 유발
115 모래분사기, 록 콘서트, 자동차경적, 하루 15분이 최대 허용치
130 제트기
140 총소리, 젯트 엔진, 통증 유발, 청력손상
소음성 난청의 증상

음압이 85 dB 이상이 되는 장소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내이의 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난청의 정도는 소음에 노출된 시간, 소음의 강도나 주파수와 관계가 있습니다. 즉 소음성 난청은 보통 4㎑ 주위에서 시작되어 점차 진행되어 주변 주파수로 파급되므로 처음에는 자각적인 증상을 가지지 않으나 3㎑ 또는 2㎑로 청력손실이 파급되면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이명 (귀울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수일 간 지속되기도 하며,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 가) 일반적 영향-두통, 불안, 긴장 등의 정신신경계증세와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의 순환기 증세 및 소화불량과 같은 소화기 증세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나) 청력의 손실-처음 소음에 폭로되면 일시적으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일시적 청력감퇴가(Temporary threshold shift) 나타나지만 대개 하루 지나면 회복됩니다. 그러나 자꾸 반복해서 소음에 노출되면 결국 청각세포의 손상을 가져와 영구적 청력장해(permanent threshold shift) 즉 소음성 난청이 됩니다.
예방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일단 소음성 작업장에서 청력에 예민하게 영향 받는 사람을 파악하고, 개인용 소음 방지기를 착용하여 35 dB 이하로 소음을 감소시켜야 합니다. 또 작업장이나 소음이 심한 기계에 방음시설을 하고, 소음성 난청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안정과 재활 교육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소음성 작업장에서의 작업 시간을 규정하여, 가급적 소음 노출 후 충분한 시간 동안 소음을 피하여야 합니다. 이와 함께 주기적인 청력 검사로 소음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여 더 이상의 손상을 예방하여야 하며 소음성 난청에 대한 상담과 교육도 필요합니다.
치료 및 예후
우선 치료법은 안정과 함께 시끄러운 환경에서 벗어나게 하며, 심한 난청 시에는 보청기의 사용과 훈련이 필요하게 됩니다.
소음성 난청의 발생 및 진행 정도는 개인적인 감수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청력소실은 보통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의 청각신경의 손상으로 이명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타인의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어 질 수도 있으며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고주파 음역에서의 청력소실의 시작일 수 있으며 청력검사로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위의 증상들이 단지 감염이나 이구 전색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소음에 대한 노출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소음에 의한 청력소실은 영구히 남게 됩니다. 만일 청력소실이 의심될 경우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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