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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January 2021 W-ENTian January 2021

COVID-19 에 따른 이비인후과 진료량/환자수의 변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최효근

100년만에 나타난 판데믹인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실물 경제의 침체가 어느 때보다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진료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병원 및 개업의들의 어려움이 들을 수 있지만, 코로나 19가 실제로 얼마나 진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만연하게 코로나 19 이비인후과 환자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심정적 호소보다는 실질적으로 얼마나 환자의 변화가 있었는지 자료를 조사해보고, 구체적인 값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하여 이비인후과 진료를 분석하는 것에는 명확한 한계점이 있고, 여러 단점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대략적인 진료의 변화를 관찰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https://opendata.hira.or.kr/) 자료를 활용하여, 이비인후과 진료의 변화에 대해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이비인후과의 흔한 질환인 상기도 감염, 비염, 축농증, 중이염, 어지러움 5가지 질환에 대해 ICD-10 code 를 활용하여 분석하였습니다. 물론 단순히 ICD-10 code 로만 정확한 진료를 논의하기는 어렵지만, 작년 동일 기간과의 비교로 활용하는데에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2020년 1월-5월까지의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이를 2019년의 1월-5월 자료와 비교하였습니다. 각 월별 변화를 %로 표시하였습니다. 상기도 감염은 J00, J02, J03의 코드를 활용하였으며, 비염은 J30, J31, 축농증은 J01, J32, 중이염은 H65, H66, 어지러움은 R42, H81 의 코드로 진료를 확인하였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보건소를 포함한 기타 기관에 따라 구분을 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 19의 발생과 함께 비교하기 위해 월별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같이 표시하였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는 2020년 2월 19일에 발생하였습니다). 질환별 환자의 숫자가 이비인후과 의사가 시행한 진료에 한정되어 검색이 가능하지 않아 소아과나 가정의학과 같은 다른 과 진료가 같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지만, 위 다섯 질환은 이비인후과의 흔한 질환으로 이비인후과의 진료 변화로 보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2020년 1월의 경우 전년대비 대부분의 질환이 약간 증가하거나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으나, 2월달부터 진료가 감소하기 시작하여 3월달부터는 큰 폭으로 진료가 감소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진료의 감소는 상급종합병원부터 의원까지 모든 기관에서의 감소가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의원에서의 진료 감소는 50-70%, 병원에서의 감소는 60-70%, 상급 종합 병원의 감소는 60-80%로 상급 병원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급 종합 병원의 경우 1월에도 상기도 감염/비염/부비동염이 줄고 있으며, 이는 경증/중증 질환의 구분에 의한 의료 전달 체계 개선에 대한 정부 정책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상급/종합 병원이 코로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감염성 질환인 상기도 감염/비염/부비동염/중이염에 비해 어지러움은 감소의 폭이 10-20%정도로 많이 작아, 코로나 19의 영향의 폭이 비교적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 위생에 대한 경각심으로 인해 감염성 질환의 경우 질환의 발생 자체가 감소하여 줄어든 영향이 있겠지만, 어지러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질환의 발병 영향을 받지 않는 질환의 경우는 코로나 19로 인한 감염의 우려로 병원에 대한 이용이 감소한 것 자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이비인후과의 흔한 질환은 다섯 질환이 50% 이상 매우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병원 및 의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 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질환의 발병 자체의 감소뿐 만 아니라, 환자들이 코로나 19에 대한 감염 우려로 병원 진료 자체를 줄인 영향도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COVID-19 에 따른 진료의 변화

COVID-19 에 따른 진료의 변화 2019,2020년 통계그래프 COVID-19 에 따른 진료의 변화 2019,2020년 통계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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