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많은 것들을 달라지게 했습니다. 대면으로 진행하였던 많은 모임과 학회 등은 비대면 전환이 이루어졌고, 이제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당연시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2021년 1월 31일 열린 제 22회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역시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택하여 실시간 화상 진행 및 강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는 1500명 이상의 회원들이 다양한 특강 및 임상강의에 참여해 주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1.5배 이상 많은 등록인원 입니다. 비록 회원들끼리 직접 만나 교류하는 오프라인 학회의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접근성 등 여러가지 문제로 참여가 힘들었던 분들의 참여가 가능하게 되면서 더욱 많은 회원들과 함께 성공적인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전에는 전체특강 및 필수평점강의 등이 하나의 채널로 송출되었으며, 오후 강의는 두 개의 채널을 열어 A 및 B room 을 자유롭게 오가며 원하는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오전 강의에는 비급여의 주의사항, LPRD 및 CRS 에서의 현실적 약물치료 방침 등 개원가에서 피부로 느끼는 현실적 주제를 필두로 하여 강의가 이루어졌고, 이비인후과뿐 아니라 모든 의사들의 관심사인 COVID-19 의 진단검사/백신개발/치료의학의 현황을 주제로 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수면/비만/수액치료/어지럼증 검사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여러 강의가 있었으며, 특히 회원들의 관심이 높았던 강의는 미용과 관련된 강의였습니다. COVID-19 의 대유행 속에서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매출 감소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으며, 기존의 진료방식으로는 개원 존속 자체가 힘들다는 위기감 아래 미용/비급여 진료에 관심을 갖게 된 회원들이 많아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온라인 학술대회는 높은 접근성을 가지기에 많은 회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지만, 오프라인 학술대회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교류 및 박람회적/축제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향후 방역 단계가 완화되고, 대면 학회가 활성화 되더라도 온라인 통로는 열어두고 온/오프라인 병행을 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