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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July 2022 W-ENTian July 2022

동물병원에서의 이비인후과 질환 맘스동물의료센터 양우종 원장

양우종 원장님은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후 동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고, 동대학원 임상수의학 박사(정형/신경외과) 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부천에서 맘스 동물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진료 및 수술의 전문가로서 실제 동물 병원에서 흔히 보는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해 소개합니다.

맘스동물의료센터 / 양우종 원장

동물병원에서의 이비인후과 질환은 귀/코/기관/식도 나뉘는데, 귀에서는 80% 이상이 외이도염으로 피부질환과 같이 동반되어 치료하고 있다. 병변이 심해질 경우는 외과적 수술도 실시되고 있으며,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대부분이 해부학적 특성상 외이도가 수직/수평 외이도(그림 1)로 나뉘어서 그 부위에 Malassezia 진균이 감염되어서 병변이 발생된다. 말라세치아 감염증(그림 2)은 병변이 외이도와 지간부위에서 심한 소양감, 농성 삼출물, 악취가 주증상이다. 특히 강아지에서 많이 발병하고, 해부학적 특성상 귀가 덮여 있는 종에서는 더욱 더 심한 편이다.


그림 1. 강아지 귀의 해부도


그림 2. 과증식된 말라세치아 진균

귀의 구조상 무겁게 늘어진 귀(코카 스파이엘, 바셋 하운드) 는 공기순환이 감소하고 열이 나고 수분이 이도내에 저료되어 감염의 근원지 역할을 하게 된다. 또는 좁은 이도(샤페이, 차우차우, 불)가 원인이 되거나, 이도내에 털이 다량으로 존재(푸들)해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외이도가 수직/수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과도한 수분이 외이도내에 존재(빈번한 목욕이나, 수영, 습한 환경)해서 이도의 상피가 손상되는 경우도 많다. 원발 요인으로는 진드기에 의한 기생충 감염으로 외이도염이 발생된다. 과민반응으로는 아토피, 음식알러지, 접촉피부염으로 외이도염이 발생된다. 중노년의 개에서는 갑상샘 기능저하증이 있을 경우 양측 분비성 외이염이 발생된다.

만성 외이도염이 심해질 경우(그림 3) 외이도와 귓바퀴 부위에 염증성 용종이 다발하는 경우가 생긴다. 드물게는 종양(귀지샘종, 귀지샘암종, 한샘암종, 유두종, 기저세포암종, 편평세피암종 등)에 의해서 외이도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외이염의 2차 원인으로는 세균감염, 효모균감염, 중이염, 치료부족(보호자의 적극적인 치료의지가 부족할 때), 부적절한 치료방법 선택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귀의 소양감과 통감은 외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전신적으로 아토피를 동반(그림4), 머리를 흔들고 비비는 행위, 귀를 긁는 행위, 머리가, 돌아가는 현상, 심한 악취가 나는 현상이 있다. 드물게는 사경, 안구진탕, 운동실조 등이 나타난다. 중이염의 증상으로는 귀와 입술이 처지거나 입술의 움직임이 없어짐, 안검반사의 감소 또는 소실, 각막염의 발현 등이 나타난다.


그림 3. 만성 외이도염


그림 4. 아토피성 피부염

진단으로는 검이경 검사, 현미경도말검사, 세포진단검사, 세균배양(항생제 감수성 테스트), 방사선검사, CT 검사(고실촬영-중이염의 75% 정도에서 고실관련 증거(경화, 혼탁)가 나타난다)를 할 수 있다.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에 따라 치료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도에 축적된 삼출물과 딱지 제거를 위하여 귀세정을 기본적으로 실시해 주는 것이 좋다. 진드기가 있을 경우에는 진드기 구제를 확실하게 해야 되며, 구제의 범위를 집단으로 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강아지에서는 진균성 외이도염이 많은 편이고, 고양이에서는 진드기성 외이염(그림 5)이 드물게 발생한다. 수술이 지시되는 경우는 용종이나 종괴가 있거나, 수평이도는 증식성 변화가 없고, 수직이도에 증식성 변화가 심할 경우 이도제거술을 실시해 주는 편이 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림 5. 검이경으로 진드기 관찰 (고양이에서 진드기성 외이염)

코 질환은 거의 사람과 비슷하게 환절기 콧물,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감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나 어린 개체에서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조기에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급해지는 경우도 있다.

기관지 관련 질환은 개 전염성 기관지염, 개 만성 기관지염, 고양이 기관지염, 기관지협착, 알러지성 기관지염이 있다. 개 전염성 기관지염은 거의 대부분이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간혹 세균에 의해서도 감염되기도 하며, 바이러스성은 예방 백신으로 예방하고, 임상증상에 따라서 국한적으로 치료를 하면 되는 편이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개체에서는 심한 경우 폐렴으로 진행되어서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간혹 발생된다. 개의 만성 기관지염은 기침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을 말하며, 고령의 소형견종에서 주로 발생하고, 소형견들은 또한 기관지 협착과 좌심방 비대를 동반하여 주기관지를 압박할 수 있는 이첨판 폐쇄부전으로 발전할 소인이 다분하다. 기관지염에 준한 임상증상을 낮추는 약물들로 치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이 기관지염은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대부분 특발성 질환으로 분류하는 편이며, 개보다 기관지 수축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므로, 응급처치가 많은 편이다. 또한 고양이는 임상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의 영향을 정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자극물질이나 알러젠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여 실내공기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담배연기 제거, 박스형 화장실 교체, 화장실 모래 교체, 집안 먼지와 곰팡이 제거, 카펫과 가구 확인, 커튼 먼지 제거). 환경의 변화에 따른 증상의 개선은 대부분 1~2주 사이에 나타난다. 또 고양이에서는 흡입용 챔버 사용(그림 6)이 좋은 결과로 나타날때가 많다.


그림 6. 고양이에서 흡입용 챔버를 사용하는 모습

소형견을 많이 키우고 있는 한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기관지 협착으로 내원하는 편이다. 협착은 소형견종에서 선천적 이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선천적 소인이 지속적인 염증이나 다른 악화 요인(대부분이 비만)에 의해서 악화된다. 증상을 보이는 개는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노력석 호흡이 증가되고 만성 염증과 기침을 보일 것이다(그림 7).


그림 7. 강아지에서 흡기시 심한 기관지 협착의 방사선 사진

상부기도 폐색, 감염성 기관기관지염, 심비대 혹은 심부전 또는 기생충성 질환, 담배연기, 구강 질환과 관련하여 악화될 수 있다. 노력성 호흡과 기침 시 나타나는 흉강 내 압력과 기도 압력 변화가 기도를 좁하지게 하고 등쪽 인대를 신장시키게 된다. 심한 협착시 점막의 떨림이나 신체적 손상이 기침을 더욱 자극할 것이다. 염증 또한 기침과 협착이 점점 심해지게 한다. 기관협착은 대부분 임상증상과 경부, 흉부방사선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하며, 심한 경우는 기관지경으로 정밀하게 검사를 한다(그러나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 후 검사해야 할 것이다). 치료로는 내과적 처치와 체중감량이 좋은 효과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내과적 치료에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는 동물은 스텐트 삽입술(tracheal stenting)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환자마다 기침시 기관 내강의 압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스텐트의 유지성에 의문을 품게 된다(모든 질환에서 외과적 수술은 항상 모든 사항을 고려해서 실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책에서 동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고 하던데, 오늘 하루도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 하며 환자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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