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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November 2021 W-ENTian November 2021

더 나은 스윙을 위하여 (2번째 이야기) 순천향의대 천안병원 박계훈

순천향의대 천안병원 / 박계훈

이번 글에서는 슬라이스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말씀드린 저번 기고에 이어서 아마추어 골퍼에게 많이 나타나는 얼리 익스텐션 (일명 배치기)과 올바른 클럽의 릴리즈에 대해서 얘기하고 필드에서 일정한 리듬의 스윙을 갖기 위한 프리샷 루틴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1. 얼리 익스텐션 (early extension)

이 동작은 임팩트 존에서의 문제인데, 하체가 턴을 하면서 척추각이 유지되는 스윙이 아니라 타겟 방향으로 하체가 슬라이딩 되면서 허리가 펴지고 임팩트가 되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스윙이다.

거리손실과 탑핑, 뒷땅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며 일명 배치기로도 잘 알려진 동작이다. 배치기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아마추어 골퍼가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 이 동작을 하고 있다. 배치기, 얼리 익스텐션 등으로 검색해 보면 수많은 레슨들이 나온다. 측면 동영상을 보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 임팩트하는 동작에서 허리가 펴지면서 벌떡 서는 걸 보면 진단이 되고 정확한 클럽 릴리즈가 불가능하게 된다.

배치기를 하고 있는데 체중이동을 잘 하고 있는 스윙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싱글 스코어를 내는 골퍼에서도 많이 관찰되므로 잘 치시는 분들도 자세히 본인의 스윙을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드레스 시의 spine angle을 유지하면서 하체턴을 하면 임팩트시 뒷땅을 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되면서 이런 동작이 일어나는데 뒷땅이 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50%의 스윙 템포로 연습해보자. 클럽이 제대로 된 다운스윙 궤도로 내려온다면 하체를 타겟방향으로 밀지 말고 어드레스 자세의 골반위치에서 좌측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회전하는 연습을 해보면 된다. 평소 하던 스윙 (대부분 과도한 어깨 회전)에서 어깨 회전을 조금 적게 해주고 클럽의 릴리즈를 해주면 생각보다 힘이 빠졌는데도 공은 경쾌하게 맞으면서 똑바로 멀리 가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다. 200미터 정도의 드라이버 거리를 내고 있는 배치기 골퍼가 50%의 스윙 템포로 하체의 회전력을 이용한다면 적어도 160-170미터 정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연습장에서 잘 하고 있더라도 실제 필드에서 조금만 세게 치려고 하면 여지없이 배치기가 나타난다. 느린 스피드의 스윙에서 잘 된다면 조금씩 스윙 스피드를 올려 평소의 70-80% 정도로 스윙하면 본인의 비거리보다 20미터는 더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어드레스 시 의자에 엉덩이를 대고 연습하는 것이 많이 소개되는 교정법으로 알려져 있다. 배치기가 되면 임팩트 시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지게 될 것이다.

  • 척추각이 유지되는 하체회전을 보여주는 아담 스캇의 스윙.
    (A)
  • 척추각이 유지되는 하체회전을 보여주는 아담 스캇의 스윙.
    (B)

그림 1. (A) 척추각이 유지되는 하체회전을 보여주는 아담 스캇의 스윙.
(B) 230미터 정도의 비거리를 보내지만 임팩트 시 얼리 익스텐션을 보여주는 아마추어 골퍼. 이를 교정하면 더 멀리 칠 수 있을 것이다.

2. 클럽의 릴리즈

아마추어와 프로의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동작이 임팩트 후 팔로우스루에서의 클럽 릴리즈 동작이다. 공을 임팩트하고 나서 오른손이 왼손보다 위로 올라오면서 팔이 교차되는 매우 멋진 동작인데 앞서 말씀드린 다운스윙 궤도가 하체 회전으로 만들어져서 백스윙탑에서 클럽이 떨어지면서 도는 상체움직임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되는 동작이다. 오버더탑이 되면서, 배치기를 하면서는 아무리 억지로 팔을 릴리즈하려고 노력해도 절대로 되지 않는다. 정면 영상을 찍었을 때 클럽 릴리즈가 잘 된다면 어느정도 스윙이 안정되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릴리즈가 안되고 왼쪽 팔이 치킨윙이 되고 배치기가 된다면 앞서 얘기한 임팩트 전 단계에서의 문제를 교정해야 클럽이 부드럽게 릴리즈가 될 것이다. 왼쪽 팔이 치킨윙이 된다고 왼쪽 팔을 펴려고 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우측 어깨를 떨어뜨리면서 우측 팔을 목표방향으로 쭈욱 뻗어주는 동작을 한다면 많이 개선될 수 있다. 물론 예전에도 누차 말씀드린 바와 같이 스윙의 교정은 평소 스윙의 50%정도로만 해서 고쳐야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릴리즈 동작만 고치려고 노력해 보아도 절대로 고쳐지지 않는다. 정확한 임팩트 동작이 되면 자연히 나오는 모습이 클럽의 릴리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확한 다운스윙을 하게 되면(1), 클럽의 릴리즈 동작(2)은 저절로 되는 것이다.
그림 2. 정확한 다운스윙을 하게 되면(1), 클럽의 릴리즈 동작(2)은 저절로 되는 것이다.

3. 프리샷 루틴 (Pre-shot routine)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프리샷 루틴이다. 스윙에 문제점이 많아도 좋은 리듬으로 공을 치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골프 스윙이다. 좋은 리듬감, 템포를 유지하려면 일정한 프리샷 루틴을 가지는게 중요하다.

혹시 연습장에서는 잘 맞는데 필드에만 나가면 이상하게 잘 안 맞는다는 분들은 프리샷 루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선수들의 샷 준비 과정을 유심히 보자. 대부분의 선수들은 공 뒤에서 연습스윙을 하고 공을 칠 방향을 정한 후, 공 옆으로 가서 aiming한 곳에 맞춰 클럽헤드를 위치시킨 후 스탠스를 선다. 이후에 선수마다 다양하지만 왜글을 하거나 테이크 어웨이를 해보거나 하는 습관적인 행동을 한 후 목표 방향을 한번 응시하고 나서 2-3초 안에 샷을 한다. 같은 선수가 샷을 하기 전 하는 프리샷 루틴은 왜글의 횟수나 각 동작에 걸리는 시간까지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동작을 통해 긴장이 되는 순간에도 일정한 리듬감,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프리샷 루틴을 참고해서 각자의 루틴을 만들어 보는 걸 권유하고 싶다.

공을 치는 곳을 play box로 하고 연습스윙을 하는 곳을 think box로 해서 구역을 나눈다. Think box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공략할지, 어떤 구질로 샷을 할지, 연습스윙도 하면서 바람도 체크하고 샷에 대한 생각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샷에 대한 결정을 내리면 이번 샷에 대한 이미지를 그린 후 play box로 들어간다. 결정의 선을 넘어 play box에 들어가면서 앞서 얘기한 프리샷 루틴이 시작된다. Play box에 들어가서는 스윙에 대한 메커니즘 등은 전혀 생각하지 말고 오직 목표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데에만 집중한다. 연습장에서 이런 프리샷 루틴을 만드는 연습을 해보고 실제 라운딩 시 이용해보면 훨씬 편안한 스윙을 할 수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프리샷 루틴을 할 때 think box에서는 어떤 스윙을 할지, 어느 방향을 볼지, 바람은 어떻게 되는지, 거리는 어떻게 되는지, 어떤 클럽을 선택할 지, 내가 스윙하면서 신경써야 될 부분 등등을 생각하면서 연습스윙을 하고 샷을 할 방향을 정한다. 샷을 할 결정이 되었으면 바로 play box로 옮겨서 aiming에 맞춰 클럽헤드를 먼저 위치시켜 스탠스를 서고 방향을 확인한 후 본인만의 긴장을 푸는 왜글이나 클럽의 움직임 등을 하고 목표 방향을 마지막으로 한 번 본 후 샷을 하면 된다.
그림 3. 프리샷 루틴을 할 때 think box에서는 어떤 스윙을 할지, 어느 방향을 볼지, 바람은 어떻게 되는지, 거리는 어떻게 되는지, 어떤 클럽을 선택할 지, 내가 스윙하면서 신경써야 될 부분 등등을 생각하면서 연습스윙을 하고 샷을 할 방향을 정한다. 샷을 할 결정이 되었으면 바로 play box로 옮겨서 aiming에 맞춰 클럽헤드를 먼저 위치시켜 스탠스를 서고 방향을 확인한 후 본인만의 긴장을 푸는 왜글이나 클럽의 움직임 등을 하고 목표 방향을 마지막으로 한 번 본 후 샷을 하면 된다.

저번 기고를 포함해 지금까지 소개한 문제들 말고도 더 많은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정확한 그립과 백스윙을 만드는 부분은 어느 정도 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설명한 것임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그립과 어드레스, 백스윙에 문제가 있다면 이 부분 먼저 교정을 받아야 다운스윙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스윙을 교정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고 50% 힘으로 하는 느린 템포의 스윙으로 교정해야 한다. 연습장에 자주 간다고 골프를 잘 치게 되는 건 아니다. 특히, 한시간 연습하는 동안 공을 200-300개씩 치는 건 연습이 아니라 에너지 소모라고 할 수 있다. 내 스윙의 문제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교정하기 위한 방법을 공부한 후 하나씩 공을 칠 때마다 일정한 루틴을 하면서 연습해보자. 부족한 글이었지만 더 나은 스윙을 갖고 싶어하는 골프 애호가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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