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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September 2025

구로 직장인의 맛집 지도 고려대학교병원(구로) 문지원

문지원

하루 종일 병원 안팎에서 분주히 지내다 보면, 퇴근 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오늘 뭐 먹지?’입니다. 제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가장 확실한 즐거움은 맛있는 한 끼이고, 가족이나 동료, 친구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큰 힘이 되곤 합니다. 특히 집으로 가기에도 지친 날에는 직장 근처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인턴과 전공의를 거쳐 지금까지 구로에서 지낸 8년 동안 알게 된 몇몇 식당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1. 진미명가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19나길 6)

고대구로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들러봤을 가게, 진미입니다. 회식 장소로도 자주 찾던 곳이지만, 지금은 가게가 작아져 소규모 모임이나 지인들과의 저녁 식사에 더 알맞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봐서 지겹다”라는 분들도 있지만, 제게 진미는 언제 가도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직접 담그신 김치와 오겹살, 구수한 된장찌개와 매콤한 고등어조림을 함께 먹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자연스레 풀리고, 가끔 운이 좋을 때 만날 수 있는 간장게장도 별미입니다.

2. 월래순교자관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19길 13)

월래순교자관은 유튜브 ‘최자로드’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가게로, 매장 앞에는 늘 웨이팅이 늘어서 있어 포장이나 배달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국식 만두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호하시는 얇은 만두피보다는 도톰한 만두피가 특징인데, 군만두는 꼭 드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다른 메뉴들도 가성비가 좋아 함께 곁들이기 좋습니다.

3. 춘천옥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12길 19 춘천옥빌딩 1, 2층)

맛있는 김치에 보쌈, 막국수까지…. 알고 보니 제가 어릴 때 부모님과도 종종 찾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선지해장국도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라는데, 아직 기회가 없었습니다. 가게 주변은 주차가 불편할 수 있어 맞은편 가산 현대아울렛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4. 이조손칼국수 (서울 구로구 공원로7길 22)

제 기준 콩국수의 원탑은 진주집도, 진주회관도 아닌 바로 이곳, 이조손칼국수입니다. 서리태로 만든 콩국수라 까만 면발과 회색빛 콩국물이 다소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한 입 맛보시면 부드러운 풍미에 감탄하게 됩니다. 여기에 직접 빚은 만두도 함께 드셔보시면, 여름이 아니더라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느끼실 수 있는 곳입니다.

5. 토브가츠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 265 104호)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 작은 돈가츠 전문점입니다. 바 형태의 테이블로 10석 남짓한 규모지만, 사장님의 빠른 손놀림 덕분에 붐비는 시간에도 음식이 금세 나옵니다.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돈가츠라, 병원 근처에서 자취하던 시절에는 혼밥하러도 종종 들르던 곳입니다. 돈가츠 말고도 새우가츠와 카레도 곁들여 먹기 좋아서, 일행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함께 나눠 드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6. 라꾸긴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 268)

라꾸긴은 병원 근처 오피스텔 건물 안쪽에 자리한 작은 이자카야이고, 예약이 늘 꽉 차 있고 대기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5인 이상 손님은 안 받으시기 때문에 비교적 시끄럽지 않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고, 간단히 배를 채우러 갔다가도 이것저것 먹다 보면 결국 배부르게 먹고 나오게 되는 곳입니다. 우니진미나 유부마키, 카츠산도는 늘 주문하는 메뉴이고, 기본으로 나오는 해초무침도 입맛을 돋우기에 훌륭합니다.

7. 부뚜막청국장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28길 24)

어느 날 문득 청국장이 먹고 싶어 찾아보다가 알게 된 곳인데, 알고 보니 이미 동네 사람들 사이에선 잘 알려진 맛집이었습니다. 1인 16,000원에 찌개까지 포함된 푸짐한 보쌈정식을 맛볼 수 있는데, 나물을 듬뿍 넣어 비빔밥 한 그릇을 비벼 보쌈과 함께 먹다 보면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를 챙긴 기분이 듭니다. 보쌈정식 외에도 파전, 도토리묵, 두부부침에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는 손님들로 늘 북적이는 집입니다.

8. 도림186 (서울 영등포구 도영로 44)

탕수육과 짬뽕으로 이미 입소문이 난 아담한 중식당입니다. 바삭하면서도 소스가 잘 어우러진 탕수육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메뉴이고, 깊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짬뽕은 쌀쌀한 계절에 특히 생각나는 맛입니다. 점심이나 저녁 어느 때 찾아가도 웨이팅이 있는 인기 있는 곳이고,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와 정갈한 음식 덕분에 한 번 다녀오면 자연스레 재방문하게 되는 집입니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소개해 드린 곳들 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맛집은 많았지만, 막상 앨범을 뒤져보니 사진을 남기지 못한 곳도 있었고, 몇 달 사이에 아쉽게 문을 닫아버린 가게들도 있었습니다. 혹시 구로를 지나시다가 제가 소개한 가게에 들르신다면, 짧은 시간이더라도 만족스러운 식사로 기억에 남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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