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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January 2021 W-ENTian January 2021

COVID-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류광희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 류광희

2019년 12월에 COVID-19의 감염이 보고된 이후, 2020년 3월 11일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pandemic을 선언하였다. 당시부터 변이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걱정이 있었으며, COVID-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 역시 여러가지 변종이 보고되었다.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들(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지, 독성에 차이가 있는지, 백신의 효과는 유효한지 등)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필자는 감염학자나 바이러스 전문가가 아닌 입장이며,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일상에서 주의할 점, 환자 진료 시 설명이 필요한 내용 등에 대하여 짚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변이바이러스 종류 중 WHO가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와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로 지정한 변이바이러스는 아래와 같다.

▶ 관심 변이 : 수용체 결합의 변화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 표지, 항체의 중화 반응 약화, 치료 효과 감소, 진단에 영향, 감염성 및 중증도의 증가가 관찰되는 변종
- 인도 변이(B.1.617, B.1.617.1, B.1.617.2, B.1.617.3) : 일부 항체 치료제에 대한 중화 감소, 백신 접종 후 혈청에 의한 중화 감소 (* 5월 WHO가 우려 변이로 조정함)
- 이외(B.1.525, B.1.526, B.1.526.1, P.2) : 미국 뉴욕, 브라질 등

▶ 우려 변이 :관심 변이의 특성에 더하여 감염성 증가, 질병 중증도 증가, 중화 항체 효과 감소, 백신에 의한 예방 효과 감소 증거 등이 있는 경우
- 영국 변이(B.1.1.7/[변이 이름]501Y.V1): 50% 전염력 증가, 중증도(입원 및 사망) 증가, 항체 치료제에 대한 영향 없음, 백신 접종 후 혈청에 의한 중화에 대한 약한 영향(minimal impact)
-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B.1.351/501Y.V2): 50% 감염성 증가, 특정 항체 치료제(bamlanivimab, etesevimab)에 대한 효능 감소, 회복기 및 백신 접종 후 혈청에 대한 중화 감소
- 브라질 변이(P.1/501Y.V3): 특정 항체 치료제(bamlanivimab, etesevimab)에 대한 효능 감소, 회복기 및 백신 접종 후 혈청에 대한 중화 감소
- 이외(B.1.427, B.1.429): 미국 캘리포니아

국내 발생현황

국내에서는 2020년 12월 검역단계에서 영국 변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후, 2021년 4월 5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총 330명이었다. 그 중 204명(61.8%)가 해외유입이며, 영국 변이 280명 (84.9%), 남아공 변이 42명(12.7%), 브라질 변이 8명(2.4%) 순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나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전체 확진자의 5-7% 수준으로 발견되고 있다.

울산에서 3월 8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지역내 확산이 이어지고 있으며, 5월 5일까지 확인된 영국 변이 환자는 12개 집단감염 사례에서 총 76명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5월 18일자 79명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날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전파된 첫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모두 인천공항 검역소 관련 확진자로 총 15명이다. 이 중 8명이 유전자 분석에서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되었고, 나머지 7명도 변이 감염자와 접촉한 사례로 확인되었다.

변이 바이러스 감시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는 국가별 위험도를 자체 평가하여 분석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변이 여부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사례의 경우 집단발생 및 지역 산발적 사례에 대하여 역학적 연관성과 지역 분배를 고려하여 대표성 있는 검체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변이주 환자관리 강화방안에 의해 2월 말부터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영국, 남아공, 브라질 등)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PCR 검사 결과 24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연속 2회 음성이 확인되어야 격리 해제(검사 기반)가 가능하였다. 하지만 4월 12일부터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전파 가능 기간이 비변이 바이러스와 큰 차이가 없어 영국 변이의 경우 격리해제 기준을 비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동일하게 적용(임상경과 기반)하고 있다.

백신의 효과

Oxford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변이, 브라질 변이, 인도 변이에도 작용하며, 백신의 보호력이 인도 변이에서는 약간 떨어질 뿐이라고 하였다. 영국에서 인도변이로 입원한 환자 18명 중 백신을 2차례 모두 맞은 환자는 1명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가 10% 수준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국 변이 및 남아공 변이에 대해 보호력은 확인되었지만, 항체가 2-10배 더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맺음말

지금까지 ‘우려 변이’에 속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들은 비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이상 높다고 보고되었다. 대부분 치료제나 백신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이에 관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중증도에 관한 역학 연구 역시 현재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돌파감염(2차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서도 감염된 사례)이 확인된 경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최근 미군 기지에서 3월 접종한 3명과 러시아에서 백신 접종 후 입국한 한명에서 COVID-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보고되었다. 해당 경우 면역이 충분하게 형성이 안 된 것인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감염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기존 백신을 우회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돌파감염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자연 감염 또는 백신으로 면역이 생기면 면역회피를 위해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는 촉진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경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돌연변이 발생에 대해 계속 감시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아직까지 SARS-CoV-2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변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그러한 변이가 발생한다면 백신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확산을 줄이면 변이 확률이 낮아지므로 바이러스의 박멸은 어렵더라도 전파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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