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0~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8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 / 2024년 춘계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대회 및 International Congress of ORL-HNS 2024가 성료하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포근한 광교호수공원이 정원처럼 펼쳐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어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번 학술대회가 이비인후과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대다수의 전공의와 전임들의 참여가 제한된 안타까운 상황에서 개최되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7개국에서 1,249명이 참가해 주셨으며, 국내외 저명한 연자들의 강의 세션과 구연 발표를 통해 최신 지견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와 소통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학술대회 전일이었던 19일에는 수원컨벤션센터 인근 맛집인 맛찬들왕소금구이에서 외국인 연자들을 환영하는 welcome dinner가 있었습니다. 어색함도 잠시일 뿐 흑돼지 구이와 소맥 (Korean Bomb!)은 금방 모두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우리 학회와 MOU 학회인 CEORL (Confederation of European Otorhinolaryngology)의 선생님들과 동석하게 되었는데 덴마크의 건배인 SKOLL!을 연신 외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SKOLL이 예전에 바이킹이 적을 죽이고 머리 슥 베어서 두개골(skull)에 술 따라 마셨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치 저도 같이 바이킹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자리가 마무리될 무렵 우리 바이킹선생님들은 음악과 술과 사람이 많은 핫한 장소를 알려달라고 계속 물으셨지만 물으신 선생님들 마다 내일 중요한 일정들이 있으심을 알기에 저는 shy guy라서 집, 병원 말고는 모른다고 달랬습니다.
20일 아침이 밝았고 김경수 학술대회장님의 개회사, 이준호 이사장님의 환영사로 ICORL 2024 막이 올랐습니다. 이번 개회식에서는 학술상, 연구자상, 공로상 등 많은 분들이 상을 수상하였는데, 새삼 우리 학회에 얼마나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이 계시고 또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학회와 보건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성제경 교수님의 Plenary Session을 시작으로 진행된 국내외 저명한 선생님들께서 진행해주신 12개의 keynote lecture들은 두고두고 보고 싶을 만큼 유익하고 많은 통찰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양일간 심포지움세션, 토론세션을 포함한 총 37개의 세션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의 열띤 참여로 활발한 discussion이 이루어졌습니다. 비록 갑자기 닥친 어려운 환경속에서 구연세션이 많이 축소되었지만 끝까지 연제를 철회 안하시고 발표해주신 많은 선생님들 덕분에 연구결과를 서로 공유하고 보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진1> 개회식 후 촬영한 단체사진
20일 저녁에는 컨벤션 1홀에서 간친회가 있었습니다. 김병철 의사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열릴 IFOS İstanbul 2026를 소개해주신 전 튀르키예 이비인후과학회 회장 Ozgur YIGIT선생님, 그 외 여러 외빈분들의 인사말 및 축사를 시작으로 참가자 전원이 서로 어울려 친목을 도모하였습니다. 특히 송재진 총무이사님께서는 밝은 하늘색 무대의상과 유려한 멘트로 2015년 미스코리아로 선발되셨던 한호정씨와 함께 간친회 사회를 진행하셔서 많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고 간친회의 품격을 높이셨습니다. 축하무대로 한양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중이신 김보림 연구원님은 활동명 Boboberry로 무대에 등장하여 감미로운 노래들을 선물해주시어 간친회의 분위기는 더욱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내일 학술대회 둘째날을 기약하며 간친회가 마무리되는 찰나, 어제 그 바이킹 선생님들이 흥이 한껏 오른채로 오셔서 음악과 술과 사람이 많은 핫한 장소를 또 물어보셔서 토요일밤의 이태원 글램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진 2> 간친회 사진
21일에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대회도 개회하여 각 종 다빈도 질환, 수액, 항생제, 보험, 세무와 노무, AI등 실용적이고 유익한 임상세미나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몇개월 동안 이번 의사회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준비하셨던 학술위원이신 김효상 원장님 외 의사회 선생님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술대회 이튿 날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폐회식에서 어제 밤에 쉬시지 못했는지 지쳐보이지만 만면에 만족한 미소를 띄우고 계신 바이킹 선생님들과 내년 ICORL에서의 재회를 기약하였습니다.
<사진 3> 폐회식 후 단체사진
갑자기 닥친 예상치 못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이번 학술대회의 성공에는 이준호 이사장님, 김경수 학술대회장님, 원태빈 학술이사님 외 학회 임원 여러분들, 아울러 김병철 의사회 회장님 이하 의사회 임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까지 적극적으로 헌신해주신 학술위원님들, 궂은 일 마다 않고 도와주신 유화영 국장님 이하 사무국 직원들분과 참여해 주신 모든 선생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루 빨리 의료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제30차 추계 종합 학술대회에서는 다시 모든 전공의와 전임의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되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