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4월 28일 ‘코의 날’은 대한비과학회가 코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전파하고자 제정한 건강의 날입니다. 4월 28일은 코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4월 코 건강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매년 2번의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코 건강을 평생(∞)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코의 중요한 기능으로 오감 중 하나인 후각은 음식의 풍미를 즐기고 위험상황을 감지하는 등 건강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를 즐겁게 하며 후각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음료로는 커피와 와인이 있는데, 오늘은 이 중에서도 샴페인(Champagne)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파티 와인으로 명성이 높은 샴페인은 프랑스 북부 샹파뉴(Champagne) 지방 와이너리에서 생산됩니다. (샴페인은 프랑스의 지역명 샹파뉴의 영어식 표현이라고 합니다.)
같은 프랑스산이라도 그 외 지역에서 생산되면 크레망(Crement)이라고 하며, 스푸만테(Spumante,이탈리아), 젝트(Sekt,독일), 까바(Cava,스페인) 등 나라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릅니다.
나폴레옹은 지브리 샹베르땡 (Gevrey Chambertin) 와인을 좋아했는데, 나폴레옹의 샴페인 사랑은 유명한 샴페인 메이커인 모에 샹동의 사장인 레미 모엣의 초대로 모에 샹동 샴페인 하우스를 방문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전장을 오가며 휴식이 필요할 때 이곳을 즐겨 찾았고, 나폴레옹이 1807년 러시아 황제와 틸지트조약을 맺고 파리로 돌아오는 길에 와이너리를 찾은 얘기는 샴페인 하우스의 대리석 조각에 새겨져 있을 정도입니다. 모에 샹동 샴페인 애호가였던 나폴레옹은 ‘한대 얻어 맞은 듯한 기분’이라고 톡쏘는 맛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마릴린 먼로가 “나는 샤넬 넘버 5로 잠 들고, 파이퍼 하이직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는 말을 남겨 먼로 샴페인으로 알려진 파이퍼 하이직은 2015년 세계 최대 샴페인 전문 잡지인 ‘파인 샴페인 매거진’이 선정한 논-빈티지 샴페인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마릴린 먼로는 자신의 미모 비결로 샴페인을 꼽았을 정도로 파이퍼 하이직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샴페인은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세 품종을 주로 사용하며, 흔히 이 세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듭니다. 샤르도네 한 품종만으로 만든 화이트 샴페인은 블랑 드 블랑 (Blanc de Blancs) 이라고 하며, 피노 누아와 피노 뫼니에로 만든 샴페안은 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s), 그리고 침용시켜 착색하거나, 화이트와 레드 와인을 섞어 만든 샴페인을 로제 (Rose) 샴페인이라고 합니다.
퀴즈 문제 하나를 내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샴페인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수도사의 이름에서 유래한 모에 샹동 회사의 샴페인은 무엇일까요? 마릴린 먼로가 사랑한 또 하나의 샴페인이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대관식과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 축하 샴페인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일생에 한번은 꼭 마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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