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은 이미 이비인후과 귀∙코∙목 진료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수술실에서도 내시경 귀 수술은 2017년 9월 신의료기술 고시 이후 2023년 8월에 보험 급여가 고시되어 이제는 외래 및 수술실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이과 술기 및 수술은 이비인후과의 필수 행위가 되었습니다. 비록 현미경에 비해 한 손으로 기구를 조작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익숙해질 수 있고 현미경에 비해 좋은 시야와 접근성의 장점이 있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이과 외래 술기에 대해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2026년 1월 현재 내시경 귀 수술/술기 관련 보험 급여 수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1. 내시경하에서 실시한 주요 이과 술기 및 수술 급여 수가
내시경하 실시 급여 수가 중 고실천자, 고실천자-치료목적(약물주입 또는 지속적인 배액), 고막절개, 중이내튜브유치술이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수가입니다. 기존 현미경하 실시 수가보다 높은 수가로 내시경하에서 시행하고 청구하면 좀 더 높은 수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외래에서 시행하는 술기 중 중이내튜브제거술, 현미경하 고막팻치술 수가는 내시경하 시행 수가가 없습니다.
그림1. 내시경 이과 외래 술기를 위한 내시경과 기구.
내시경 이과 외래 술기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기구는 내시경인데 직경, 길이, 각도에 따라서 2.7mm, 3.0mm, 4mm의 직경, 6cm, 11cm, 14cm 등의 길이, 0도, 30도, 70도 등의 각도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내시경 직경이 클수록 해상도가 좋지만, 외이도가 좁은 경우 사용하기 어렵고 기구 조작 시 내시경과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길이는 너무 짧을 경우 가동 범위가 좁아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외래 술기 시에도 내시경 귀 수술처럼 3mm, 14cm가 적절한 해상도와 용이한 기구 조작을 위해 많이 사용합니다. 기구는 기존 현미경하 시행의 기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과 외래 술기 시 외이도 마취는 고실천자 및 고실내 주입술의 경우 lidocaine oint cream(Emla cream)이나 lidocaine spray만으로 충분할 수 있고 고막환기관 삽입술 시에는 고실인상봉합선(tympanosquamous suture line)과 고실유돌봉합선(tympanomastoid suture line)에 lidocaine with epinephrine 1:100,000 주사를 주입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에서의 중이 삼출액 천자나 돌발성 난청에서의 스테로이드 고실내 주입술, 메니에르병에서의 겐타마이신 고실내 주입술은 외래에서 흔히 시행하는 이과 술기입니다. 특히 돌발성 난청에서의 스테로이드 고실내 주입술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구제요법, 초치료, 경구 스테로이드제와의 병합 요법 등으로 많이 시행하는 술기로 최근에는 내시경하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실내 주입술은 고실천자 후 직접 고실내로 약물을 주입해서 정원창을 통해 직접 내이로 약물을 전달하는 방법인데 경구 약제보다 전신 부작용이 적습니다. Dexamethasone 또는 methylprednisolone 등 스테로이드나 gentamicin 등 aminoglycoside를 주로 사용합니다. 간단한 술기지만 통증, 현훈, 고막 천공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 시술 전에 설명이 필요합니다. 소아 등 협조가 어렵거나 급성 중이염이나 외이도염이 있는 경우, 중이에 종물이 있는 경우, 좁은 외이도 등으로 고막 관찰이 어려운 경우 금기입니다.
Lidocaine을 적신 솜, spray, 또는 cream으로 마취 후 보통 25G spinal needle을 이용하여 천자 후 삼출액을 흡인하거나 methylprednisolone(30-62.5mg/ml), dexamethasone (4-5mg/ml), gentamicin(80mg/2ml)을 주입합니다.
술기 방법은 시술 반대 측으로 머리를 45도 돌리고 뒤로 45도 눕힌 후 보통 고막 전상부를 천자합니다. 약물 주입 시 고실내 압력 증가 방지를 위한 환기를 위해 한 군데 더 천자 할 수 있습니다. 주사침 bevel을 충분히 삽입하여 약물 주입 시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천천히 주입해서 역류를 방지합니다. 약물 주입 시에는 삼키기와 말하기를 금지해서 주입한 약물이 이관을 통해 배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림2. 내시경하 고실내 약물주입술을 위한 자세와 고막천자 부위.
그림3. 내시경하 우측 및 좌측 고실내 덱사메타손 주입술. 고막 패치술은 외상성 고막 천공에서 상피와 점막 재생의 골격(skeleton)을 위한 패치를 붙여주는 것인데 담배 종이 또는 수술 장갑 포장 종이 등을 사용합니다. 고막이 치유되면서 패치가 외이도로 밀려 나오거나 저절로 떨어지기 전까지 유지합니다.
술기 방법은 고실천자와 동일하게 국소마취하에서 고막 천공 변연이 내부로 말려들어 갔거나 깨끗하지 않으면 pick과 micro cup forceps을 이용하여 trimming을 한 후 패치에 연고를 도포하고 천공을 충분히 덮어줍니다. 패치술 이후에는 복압 증가를 피하고 코를 풀지 않도록 합니다.
그림4. 내시경하 고막 패치술.
고막환기관 삽입술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외래 수술로서 중이강의 환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3~4개월 이상의 삼출성 중이염, 재발성 급성 중이염에서 시행합니다. 절차는 외이도 마취 후 고막 전하방 또는 전상방에 고막 절개를 시행합니다. 고막 후상부는 이소골이나 고삭신경(chorda tympani)의 손상 위험이 있어서 피해야 하고 고막 후하부도 정원창이나 고위 경정맥구 시 손상 위험이 있어서 피해야 합니다. 고막 절개 후 장액성 또는 점액성 삼출액 흡인 후 환기관을 삽입합니다.
수술 후 어지럼을 호소할 수 있고, 수술 직후 안면마비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 국소마취제 주입에 의한 것으로 수 시간 내에 호전됩니다. 내시경하 시행 시 외이도 굴곡이 심한 경우에 현미경하 시행보다 고막 관찰 및 고막 절개와 환기관 삽입이 용이합니다. 외이도 출혈을 피하기 위해 외이도 피부 손상을 주의합니다.
그림 5. 좌측 내시경하 고막절개 및 고막환기관 삽입술. 외래 기반 내시경하 고막성형술은 외래 진료 환경에서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국소마취하 경외이도 내시경하 고막성형술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막 천공이 25-30% 이하로 작고, 천공 변연이 전체가 잘 관찰될 경우 지방, 연골, 근막, 조직공학 이식재료를 이용한 외래 내시경하 고막성형술이 가능하고 전신마취하 고실외이도피판을 거상하고 시행한 고실성형술의 결과와 유사하다는 몇몇 보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장기간의 추적 결과가 보고되지 않았고 외래 기반 내시경하 고막성형술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향후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고막 이식재료가 널리 사용된다면 고막환기관 삽입술이나 고막 패치술처럼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과 외래 술기 중 현재 고실천자, 고실천자-치료목적, 고막절개, 중이내튜브유치술을 내시경하 실시 후 해당 급여 수가로 청구할 수 있습니다. 장비와 기구 세팅이 어렵지 않고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술기로 해당 환자가 많아서 외래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향후 새로운 치료 재료의 개발로 적절한 환자에서 외래에서 내시경하 고막성형술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