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100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와 함께 International Congress of ORL-HNS (ICORL) 2026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100번째 학술대회를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에 열려 그 의미가 더욱 깊었으며, 지난 한 세기 동안 축적된 학문적 성취와 임상적 발전, 그리고 국제적 협력의 성과를 집약적으로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특히 전 세계 32개국에서 참가한 167명의 해외 연자 및 참석자와 1,300여 명의 국내 참가자가 함께하여, 국제적 교류와 학문적 소통의 장이 한층 더 확장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ICORL은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이번 대회 역시 국내외 이비인후과 전문가들의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림 1> 학술대회가 열린 KINTEX 전경
화창한 봄날의 따뜻한 햇살과 맑은 공기 속에서 채성원 학술대회장님의 개회사와 구자원 이사장님의 환영사로 학술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어 진행된 Plenary Session에서는 허선 교수가 AI와 딥러닝, 대규모 언어모델이 이비인후과 진료와 연구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조망하며, 미래 의사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과 방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림 2> 개회식 단체사진
양일간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이과, 비과, 두경부 각 분야에 걸쳐 최신 지견과 미래 치료 전략이 폭넓게 공유되었습니다.
이과 분야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난청 증가와 치매 위험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노화·청각·인지기능을 다루는 심포지엄이 진행되었고, 이명과 이관 질환 워크숍 및 Dennis Poe 교수의 강의를 통해 복잡한 이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소개되었습니다. 또한 내시경 귀수술과 병합 수술의 최신 흐름, 디지털 헬스와 AI 기반 질환 예측, 유전자 및 RNA 치료, 차세대 인공와우 기술 등이 함께 논의되었으며, Zdeněk Čada 교수의 강의를 통해 소아 난청 치료의 방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비과 분야에서는 난치성 만성 부비동염에서 생물학적 제제의 적절한 사용과 수술적 치료 전략이 함께 다루어졌으며, 조도연 교수와 Leigh Sowerby 교수의 강의를 통해 최신 치료 접근법이 공유되었습니다. 이어 소아 만성 부비동염과 수면무호흡의 진단과 치료, AI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질환 관리, 후각장애, 두개저 및 악성종양 치료, 외비성형 등 다양한 임상 주제와 기초연구가 폭넓게 소개되었습니다.
두경부 분야에서는 2026년부터 적용된 최신 병기 기준을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병기 설정과 치료 전략이 논의되었으며, HPV 관련 구인두암의 보존적 치료와 AI 기반 접근, 분화갑상선암 진료지침의 의미가 공유되었습니다. 또한 진행성 및 재발성 갑상선암에서의 면역항암제 적용과 수술 전 치료 가능성, 국소 재발성 갑상선암의 고주파치료를 포함한 국내외 치료 비교, 조직공학을 이용한 기도 및 후두 재건, 그리고 로봇수술의 최신 적용과 향후 역할까지 다루어지며 두경부 영역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첫 날 저녁에 진행된 간친회에서는 많은 해외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학문을 넘어 교류와 친목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최정원 뮤지컬 배우의 수준 높은 공연이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림 3> 간친회 _ 뮤지컬 배우 최정원님의 공연
둘째 날에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대회가 함께 개회되어, 개원가 중심의 실질적인 진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AI와 의료현장의 변화, 만성 부비동염에서의 생물학적 제제 최신 지견, 환자 안전과 예방접종 관리, 보험 정책 등 임상과 정책을 아우르는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이후 이과·비과·두경부 각 분야의 임상 세미나를 통해 실제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활발히 공유되었습니다.
<그림 4> 100차 학술대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그림 5> 실시간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 좌측 스크린
“ENTians As One”이라는 구호 아래, 전시홀에는 100차에 걸쳐 이어져 온 학술대회의 발자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깊은 울림을 전하였습니다. 지난 100회의 축적된 역사 위에서 앞으로도 하나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공유되었으며, 오랜만에 전공의들이 모두 참여한 이번 봄 학회는 더욱 활기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포스터와 구연 발표를 통해 학회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의료학회 전문 AI 통역 서비스인 망고플(Mangople)의 실시간 번역 시스템이 도입되어, 의학 용어에 최적화된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언어의 장벽 없이 더욱 깊이 있는 국제적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제32차 이비인후과 종합학술대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