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Skip to contents

W-ENTian February 2022 W-ENTian February 2022

미생과 상생의 CEO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김대우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 김대우

하루의 시작 CEO

CEO 편집위원장을 맡은 이후로 하루의 시작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출근을 하면서 커피 한잔을 뽑는 것 이외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고 CEO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게재논문의 인용 및 다운로드 숫자를 확인하고 인용해 준 논문들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인용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께는 이메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합니다. 지난 밤 투고된 논문을 확인하고 논문리뷰를 진행할지 결정을 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편집위원장과 분과별 managing editor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이루어지며 CEO의 scope에 맞고 피어리뷰를 진행하면 게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논문들을 분과별 부편집장님께 배분하고 피어리뷰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의 학문적인 결정은 분과별 부편집장님이 정하게 됩니다. 편집위원장이 윤리적인 문제 등을 재점검 후 부편집장의 결정을 최종 승인하게 됩니다. 혹 저자분들이 궁금한 내용이나 문제제기가 있다면 편집위원장의 중재에 의해서 부편집장과 저자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CEO에서 논문을 평가하는 과정을 간단히 기술은 하였으나 복잡하고 민감한 부분이 존재하는 경우도 많아 때론 힘든 아침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편집위원장으로서 학회 회원의 좋은 논문을 게재하지 못하고 Reject 이유를 설명하여야 할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미생 CEO

2009년 SCIE 등재가 확대되면서 CEO는 우리나라 의학학술지 중 17번째, 발간 1년만에 SCIE에 등재된 최초의 학술지가 되었습니다. 2009년에 인용지수 0.075로 시작하여 2016년에는 1.0을 넘어 1.149로 상승하였고 작년의 JCR(2020)에는 3.372로 보고되어 Q1저널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외형적인 것으로 보면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CEO가 ‘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지속가능한 좋은 저널로서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지표가 있지만 높은 인용지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좋은 저널이라고 하겠습니다. CEO의 인용지수는 많이 상승하였으나 인용지수 산출방식의 변화 등 Web of Science의 정책 대응은 신생저널들이 인용지수를 유지하는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은 좋은 논문을 신속하게 많이 게재하는 것이 안정적인 인용지수를 유지하는 가장 쉬운 일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논문을 많이 게재하려면 인용지수가 높아야 합니다. 따라서 CEO에서 국내연구자분께 CEO 인용을 독려하는 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높은 인용지수와 좋은 논문간의 선순환에 외국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순간이 진정한 SCIE 좋은 저널로 살아남는 순간입니다. 현재 CEO의 좋은 논문을 빨리 게재하는 전략은 Reject비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의 많은 좋은 연구가 CEO에 소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부분은 편집위원장으로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CEO의 인용지수가 높아지면서 국내의 연구자분들도 뛰어난 내용의 논문을 유수의 국제저널 대신 CEO에 투고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뛰어난 질의 논문들은 인용지수를 높일 뿐 아니라 외국연구자에게 CEO를 알리고 CEO에 투고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고 선순환이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인용을 많이 해주시는 것도 중요하고 감사하지만 좋은 논문들을 CEO에 먼저 내주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고 회원 여러분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결국 가야할 길은 상생 CEO

제는 미국의 저널들의 탄생을 몇 번 지켜본 적이 있는데 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 Rhinology (IFAR)라는 저널과 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JACI In practice)라는 저널입니다. 특히, JACI In practice 라는 저널은 제가 2015년 연수로 미국에 있을 때 만들어진 것이고 알고 지내던 분들이 주도한 저널이라 탄생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용지수가 8.861로 알레르기 저널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매우 좋은 저널이 되었습니다. IFAR도 비과영역에서 top journal에 해당하는 좋은 저널입니다. 두 저널이 만들어지는 시점에서 학회 회원들이 본인의 우수한 질의 논문을 선뜻 투고하는 것을 보면서 놀란 적이 많습니다. 물론 미국과 한국의 교수업적 평가 기준이 다른 점도 있지만 학회를 대표하는 저널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전체가 하나로 되어 움직이는 모습이 이방인인 저의 눈에도 보였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요. 우리 CEO의 탄생도 그 못지않은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음을 볼 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자랑스러워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분야의 Q1이 되어있는 이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회 회원들은 해당분야의 학문적 이슈를 선점하며 본인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고 학회지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CEO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영문저널이고 여러 회원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자랑스러운 저널입니다. CEO의 성과는 회원분들께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2년전 CEO 편집위원장을 맡으면서 학회 웹진에 기고한 글에 CEO에 대한 포부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저널로서 triology의 학문을 다루어야겠지만 한국인 혹은 동양인의 관점에서 다양한 질병에 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저널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좋은 이비인후과 국제저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움을 넘어서 학회 회원의 학문적인 홍보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목표는 항상 마음에 있고 현재는 그 곳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 시기입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항상 응원해주시는 마음 감사드리며 회원분들이 주시는 많은 뜻깊은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쓰기
(04385)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67, 파크타워 103동 307호 (용산동5가 24)

Copyright © by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