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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개발 어떻게 하나요? 건양대학교병원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사무국장 공학박사이수정

많은 의료기기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실 사용자인 의료인의 요구사항에 충족하지 못하거나 기존 제품과의 효용성 부분에 차이가 없는 경우 찾지 않게 되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료인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점과 문제들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인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의견을 반영하게 되면 더 좋은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고, 의료기기 산업계와 함께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의료인들은 실제 처치나 수술 시 불편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개선하기 위해 직접 개발에 참여하기에는 시간이나 다른 여건이 쉽게 허락되지 않습니다. 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고려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아이디어의 특허 획득 및 기술이전

아이디어가 있다면 해당 특허가 이미 나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하는 방법으로는특허청에서 운영하는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http://www.kipris.or.kr/ ) 에서 직접 검색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허 출원을 할 때에는 소속기관마다 다르지만 학교 산학협력단에 담당하는 이에게 문의하여 절차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또한, 발명 내용이 이미 나와 있는지, 발명 내용은 어떻게 작성하는지 등에 대해서 학교와 연계되어 있는 특허 사무소 변리사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특허는 냈는데, 어떻게 상품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직접 창업하여 제조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기술이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몇몇 지역이나 대학, 병원에서 가지고 있는 특허권에 대한 기술이전설명회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본인의 아이템을 설명하고 관심을 가지는 기업과 만나 기술이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대전에 있는 대전테크노파크에서는 지역 대학 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설명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그림 1.)


그림 1. 대전테크노파크 주최 기술이전설명회 개최

의료인과 의공학자의 공동연구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의료인과 의공학자의 협력은 필수적입니다.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 공학적인 기반 기술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인허가 등 규제 관련한 부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공학자 또한 공동연구개발을 통하여 임상현장을 이해할 수 있어서, 사용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함께 구현할 수 있는 의공학자와의 협업이 중요한데여러 대학병원에는 의료기기 또는 헬스 분야 제품을 개발을 하고 있거나 지원하는 부서들이 있습니다. 이 부서에 연결하여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연구자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 센터의 경우에는 의료공과대학이 병원 바로 옆에 있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의료인이나 기업에서 공동연구를 제안한 경우, 해당하는 기반 기술을 가진 의료공과대학 교수와 전문 임상의를 매칭하여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림 2.)


그림 2. 건양대병원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의 공학전문가 및 전문의 매칭 시스템(MMS)

의료인의 창업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다양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 있어서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년 5월 18일에 기사화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현재 상급종합병원 내 의사창업기업이 116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문성과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의사들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단순히 논문으로 발표하는데 멈추지 않고 직접 사업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흥원 산하의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는 창업을 위한 전문가 멘토링 등 고급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하여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충북 오송,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바이오 클러스터와 병원, R&D 지원기관, 유관 협회 등 총 63개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 및 자원을 개방해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협의체’를 출범하여 창업 생태계 조성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가 운영하는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전국 10개 센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 1.) 창업을 한 기업들을 위하여 닥터프러너(Doctor-Preneur; 의사(Doctor)와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Preneur)의 합성어)라는 의사창업기업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서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표 1. 의료기기 개발·창업 관련 지원기관(사업) 및 지원사업 내용

마무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전 세계가 한국 바이오 헬스분야 기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정부에서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 및 의료기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하여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및 큰 규모의 펀드가 투자될 예정입니다. 의료인의 적극적인 개발 참여는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의료기기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아이디어 의료기기도 큰 경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가까운 지원 기관(부서)에 연락 주시어 의료 기기 개발과 연결될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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