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회원 여러분, 희망찬 새해 더욱 건승하심과, 댁내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자랑스러운 대한이비인후과학회를 이끌어나갈 책임을 위임해 주심에 무한한 영광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75년간 눈부신 발전을 해왔고, 이제는 4,500여 회원으로 구성된 세계학회의 당당한 리더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우리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고된 시련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회는 진전과 발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를 맞아 훌륭한 대처와 리더십을 보여주신 전임 조양선 이사장님과 21대 집행부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의 시련을 극복하고 이를 발전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 2년 코로나19로 인한 진료의 피해는 그 어느 전문과목 분야 보다도 심각하였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원 여러분들께서 감염병 극복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정진해 주심에 이제 우리 이비인후과는 호흡기 질환의 가장 특화된 과로 공공의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22대 집행부의 가장 큰 미션은 모든 회원분들이 원하시는 바가 되어야 합니다. 호흡기 감염병은 이번을 넘기더라도 또 언제든 올 수 있고, 이때마다 이비인후과의 진료가 심히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 아마도 모든 회원분들이 간절히 원하시는 바가 아닌가 조심스레 전망해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정부 설득과 대국민 홍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행히 전임 이사장님과 의사회장님의 노력으로 이미 대정부 협상이 진행 중이나, 앞으로 학회를 중심으로 모든 노력을 한데로 모아, 과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이비인후과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정부 설득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위기가 있었기에 발전이 있었듯, 우리는 이번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호흡기 질환에 특화된,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가장 잘 치료받을 수 있는 과는 이비인후과라는 인식을, 모든 국민께 홍보하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회가 중심이 되어 우리 이비인후과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내실을 다지고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호흡기 환자에 특화된 우리 이비인후과만의 매뉴얼을 책자와 동영상으로 만들고,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CME)의 일환으로 새로운 지식의 전달자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임 이사장님들께서 이룩하신 학문적 세계화를 더욱 발전시켜, 각 세부 전문 분야별로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도록 학문적 발전과 지원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22대 집행부는 모토를 ‘Changing Crisis to Chance (CCC. Si, Si, Si)’로 정하였습니다. 처칠과 대처가 그랬듯, 애플과 삼성이 그랬듯, 언제나 역사의 주인은 위기를 넘기는데 그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자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한단계 도약하는 이비인후과를 위해 모두가 같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학회라는 배가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도록 회원님들께서 큰 바다가 되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CCC는 Si Si Si로 발음됩니다. 이태리어로 긍정을 의미하는 Si에는 우리의 의지와 결의를 담았습니다. 부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사랑의 마음으로 인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