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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January 2022 W-ENTian January 2022

학회 수련교육의 도약 Korean ENTian Competency Project(KECP)의 지속적인 발전을 꿈꾸며 21대 수련이사,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박시내

21대 수련이사,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 박시내

“Korean ENTian Competency Project : KECP”를 꿈꾸다..

사상초유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 시기와 함께 시작했던 수련이사 임기 2년이 이제 막 마무리 되어갑니다. 학회 수련위원회는 이토록 힘들었던 감염증 시기에도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귀-코-얼굴-목 분야 최고의 전문의를 양성하는 꿈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14명의 수련 위원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위기의 시기를 도약의 시기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더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며 ‘학회 수련 미션과 비전의 달성을 위한 최고의 수련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이비인후과 수련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고자 치열하게 노력했던 지난 2년, 저는 우리 수련 위원들과 함께 너무나 멋진 꿈을 꾸었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꿈꾸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제 좌우명에 따라 지난 2년동안 저는 ‘수련의 늪’에 푹 빠져 수도 없이 꿈꾸고 또 노력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더 많이 행복했습니다. 저와 함께 수련 발전을 위해 꿈꾸고 노력해 주신 수련위원님들, 위기의 순간마다 격려해 주신 조양선 이사장님, 그외 모든 상임 이사진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Korean ENTian Competency Project (KECP)는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회원과 준회원들에게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이자 선물처럼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학회가 주도하고 수련병원이 함께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귀-코-얼굴-목 분야 최고의 전문의 양성 수련 프로젝트, KECP의 탄생 배경과 내용을 정리해 보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제안을 드리는 시간을 잠시 가져볼까 합니다.

KECP 탄생의 배경

8년 이상 대한의학회 수련위원으로 일하면서 학회가 주도하고 수련병원이 함께 하는 전문 역량 증진 수련 프로그램의 해외 사례를 보고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도제 방식의 수련도 나쁘지 않지만 학회가 제시하는 표준화된 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수련 병원의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동안 비슷한 수준의 수련교육을 받고 그 역량을 수련기간 중 이미 수련현장에서 지도전문의를 포함한 평가자들의 평가를 통해 검증받는 방식의 수련 프로그램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전공의 수련 교육 프로그램으로써 국민들이 신뢰하는 전문의 양성 프로그램으로 이미 인정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수련 중 평가 체계의 부재로 인해 전문의 고시만으로 그 전문성과 역량을 평가하고 있었기에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국민들과 언론, 시민 단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기에 수련중 전문역량 평가체계의 개발과 적용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대한의학회가 주도하에 지난 6년간 우리 학회는 전문역량을 개발하였고, 효과적이고 표준화된 교육을 위해서 E-learning을 이미 4년전부터 준비해 오고 있었습니다. 2020년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가 함께 전공의연차별교과과정 개선을 위한 국가 과제를 26개 전문학회에 제안하였고, 6개 학회를 선정하여 연간 5천만원~1억원의 연구비를 지급하면서 수련중 평가체계 개발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역사적인 사업이 시작되었고,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이 사업에 지원하여 2년 연속 선정됨으로써 표준화된 수련 프로그램 및 수련중 역량 평가 체계 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KECP는 2020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KECP 주요 사업(2020~2021)에 대한 소개와 학회 수련교육 발전을 위한 바램

1)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전공의 수련교육 미션과 비전 선포식을 통한 수련의 방향 제시

2020년6월22일 ICORL기간중 코로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전공의 수련교육의 미션과 비젼을 선포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송출하면서 회원들에게 학회 수련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림. 1. 2020.6.26. ICORL2020 중 온라인 방송된 전공의 수련교육 미션과 비전 선포식

2) E-Learning System의 그랜드 오픈

대한이비인후과는 미리 개발해 둔 이비인후과 전문역량의 수월하고 표준화된 교육을 위해 헬스브리즈와 계약을 맺고 이 러닝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총 53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귀-코-얼굴-목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이 러닝의 개발은 30분짜리 전문 역량 주제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개발하고 전문가가 녹음하여 컴퓨터나 모바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2년 이상 50여명의 지도 전문의가 함께 개발, 감수한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2020년 9월1일 그랜드 오픈을 통해 현재 이비인후과 전공의들이 모두 등록을 하여 수강을 하고 있고 전공의 개인, 수련병원, 학회가 모두 모니터링하면서 수련기간을 마칠 때까지 모든 항목을 반드시 교육받고 반복 학습하여 숙지하도록 유도하고 있지요. 이 러닝을 통한 학습은 학회 주도의 표준화된 지식과 술기, 수술 방법 등을 교육하는 주요 교육 방법으로 향후 자리매김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매해 새로운 주제가 추가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이비인후과 전공의라면 어느 기관에서 수련을 받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표준화된 지식과 술기를 익힐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개발된 이 러닝 시스템에 대한 전공의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아 학회 주도 교육 프록램 개발의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개발에 도움을 주신 많은 지도전문의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같은 훌륭한 이러닝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개발 되고, 수련실태조사 항목과 연차별 교과과정, 고시등에 반영되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귀-코-얼굴-목 분야 최고의 전문의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림. 2.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전공의 E-Learning 예시와 전공의 만족도 조사 결과

3) 온라인 전공의 연수교육 웨비나의 시작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매해 진행하던 전공의 연수강좌를 대면으로 시행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가 된 듯 합니다. 지난 2년간 학회 수련위원회에서는 전공의 연수강좌를 온라인 웨비나 형식으로 전환하여 네 차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의를 진행하였고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훌륭한 연자분들의 강의를 전공의 선생님들이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실시간 질문 채팅창을 활용해 강의의 궁금증을 바로 해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온라인 전고의 연수강좌 웨비나에 대한 전공의 선생님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고, 등록자가 매번 300명을 훌쩍 넘어 기존 대면 강의때의 등록 인원에 비해 100명 이상 더 많은 전공의들이 연수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온라인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설문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전공의 교육은 보다 많은 전공의들이 참여하고 집중해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방식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림. 3. 코로나로 인해 처음 시작된 온라인 전공의 연수 강좌 웨비나

4) 핵심역량 및 위임가능한 전문활동의 수련 중 평가 시스템 개발

KECP2020~2021은 수련중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국민들이 신뢰하는 귀-코-얼굴-목 분야 최고의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이미 해외에서 모두 시행하고 있는 수련중 평가 시스템의 도입이 불가피하였고, 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에서도 이에 대한 강력한 요청이 있었기에 기존에 학회에서 개발해 두었던 전문역량을 기반으로 수련중 현장, 즉 수련 병원에서 지도전문의들에 의해 평가를 할 수 있는 핵심역량 24개와 위임가능한 전문활동 4개 항목을 분과 학회의 도움과 수련 병원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최종 개발하였고, 7개 수련병원에서 수련중 평가 시범사업을 9개월간 시행하였습니다. 수련중 평가의 용이성을 돕기 위해 KECP 사업비를 이용하여 두경부 모형과 귀 모형 네 세트를 학회에 구비해 두었고 향후 전체 수련 병원에서의 수련중 평가가 진행될 경우 필요한 모형 대여 시스템도 구축해 두었습니다. 현장에서의 평가 수월성을 제공하고자 E-portfolio와 연계한 평가 시스템을 전산으로 구축하여 컴퓨터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평가와 모니터링이 모두 가능하도록 준비 하였습니다. 시범사업 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참고하여 수정 보완을 하고 수련 병원으로의 확대 적용을 위한 공청회, 현장 피로도를 최대한 줄이면서 순조로운 적용이 가능한 방법으로 2,3군 수련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수련중 평가를 진행하는 방법, 수 년간의 시범 적용 기간을 거친후 전체 수련병원으로의 확대 및 제도화 하는 방안 들을 제안해 봅니다. 아울러 정부로부터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 방안을 요구함으로써 수련 중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제공하는 지도 전문의, 책임지도전문의, 수련 병원 과장님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학회가 지속적인 노력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림. 4. KECP를 통해 개발된 위임가능한 전문역량(EPA), 핵심역량 평가 항목과 수련 중 평가를 위해 학회에서 마련한 모형

5) 나의 ENTian 역량지수 확인을 위한 E-portfolio 개발

KECP의 실행을 위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학회 주도의 수련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방식과 그 결과물이 E-portfolio에 잘 포함되어 전공의 선생님들이 자신의 역량을 수시로 점검하고 현장에서의 지도전문의 선생님들과 학회가 함께 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전공의 수련 과정 중에 모든 전문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회 주도 수련 교육 프로그램과 평가 시스템을 전공의 E-portfolio에 담고 전공의 선생님들이 나의 ENTian 역량지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 구축을 시도하였고 컴퓨터와 모바일에서 이를 수월히 진행할 수 있는 E-portfolio의 개발이 KECP 사업비를 통해 완료되었습니다. 향후에도 개발된 E-portfolio의 수정 보완을 통해 학회와 수련 현장이 수월하게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모니터링하며, 전공의 선생님들의 전문 역량 습득 과정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림 5. 전공의 전문 역량의 기록과 평가를 위해 개발한 E-portfolio 모바일 버전과 나의 ENTian 역량 지수 예시

6) 기타

지도전문의 교육 체계화를 통해 학회주도 수련교육 방식이 전파되도록 하고자 온라인 지도전문의 교육 플랫폼을 만들었고 지도전문의 교육 프로그램에 KECP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아 수련 현장에서 모든 지도전문의 선생님들이 학회 주도 수련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울러 아직까지 수련현장의 지도전문의 선생님들에게 배포하지는 못했지만 지도전문의 수련교육지침서를 2년에 걸쳐 제작하여 KECP를 수행하기 편리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지난 2년간 수련 이사로서의 임기동안 많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학회가 주도하고 수련병원이 함께 하는 좋은 수련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항상 노력하였고, 이를 위해 학회 수련위원회를 조직화하여 다양한 사업이 차질없이 향후에도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정기적인 수련워크숍, 수련과장회의,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련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었고, 이를 위해 중요 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수련병원 의견 조회를 시행하여 의견을 받아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비록 미흡한 점이 많았겠지만 KECP의 탄생과 함께 도약한 학회 수련의 발전 방향에 많은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족하고 염려스러운 점에 대한 지적과 의견을 주신 수련 현장의 많은 과장님들, 또 지도전문의 선생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발전적인 학회 주도의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KECP와 함께 잘 이루어지고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맺음말

학회와 수련현장이 늘 소통하고 조율하며 함께 나아갈 때 우리나라 귀-코-얼굴-목 분야 최고의 전문의 양성 프로젝트인 KECP는 완수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꿈꾸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제 좌우명처럼 우리 학회의 수련도 늘 멋진 꿈과 최선의 노력을 통해 더 훌륭하게 나아가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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