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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March 2022 W-ENTian March 2022

의사회 회장 취임사 및 인터뷰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12대 회장 황찬호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12대 회장  / 황찬호

존경하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의사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12기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회장 황찬호입니다. 이비인후과 의사회는 2000년 이비인후과 개원의 협의회가 결성된 이래, 2022년 1월, 12기 의사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2년 동안 이비인후과 개원가는 출범 당시 800여개소에서 현재 2574개소로 대폭 증가하였고, 5인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곳이 전체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 전에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비인후과 개원가는 너무나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0년 이비인후과 의사의 1인당 매출감소는 전년대비 마이너스 37.5%에 이르고 있으며 2021년에는 25개 진료과 중 전년대비 유일하게 매출 감소를 기록하였습니다. 폐업율 또한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경영위기는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이비인후과는 긴급 구호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12기 임기동안 의사회의 당면과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요약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민생고를 해결할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이비인후과진료 및 처치수가는 선진국 수준으로 인상되어야 하고, 처치수가에 대한 횟수제한은 없어져야 하며, 이비인후과 의사 배출 숫자는 줄어야 합니다. 이비인후과 학회와 소통하여 보건복지부에 이러한 요구사항을 끊임없이 요청하겠습니다.

두번째는 정부나 의사단체와의 협상에서 손해보는 합의는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상황은 이미 바닥이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만성질환관리제 본사업시행에서 제기되는 대상질환 확대와 주치의제, 초재진 진찰료 통합과 의료전달체계 개편논의에서 이비인후과의 이익에 반하는 합의는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세번째, 비전과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가지고 정부 정책에 미리 참여하고 대비하겠습니다. 국민건강에 필수적인 취학전, 학령기 아동의 청력검진, 군대입대 전후 청력검사, 생의 전환기 40세와 65세 청력검진, 그리고 40-60데시벨의 노인 난청환자에 대한 보청기 지원 사업 등에 보건복지부, 국회와 협업하여 국민의 귀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회는 그 어느 과보다도 잘 조직 되어있고 회원 간에 결속력이 있으며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횡수방과 학술대회를 통해 정보교류와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지난 22년 동안 이비인후과 의사회를 위해 봉사해주신 선배님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회의 전통을 계승하고, 11기 의사회에서 진행되어 온 강처치 수가신설, 호흡기 클리닉 확대, 수면인증의 문제해결, 이비인후과 특별개선위원회 등 여러 사업을 이어받아 완수하고, 12기 의사회의 당면한 과제들을 실수 없이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살아남기 위해 힘겨운 버티기를 하고 계신 전국의 이비인후과 선생님들께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전하며 빠른 회복을 위해 학회와 의사회가 소통하여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 코로나를 극복하고 귀코목의 전문가로서 이비인후과가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Interview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1993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을 마친 후에 공중보건의로 3년간 군복무를 하였습니다. 2001년 서울대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전공의와 이과 전임의 생활을 하였고,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3년간 이과 전임강사와 조교수로 근무를 하였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National Institute of Deaf and Communication Disorder (NIDCD/NIH)에서 귀를 연구하는 postdoctoral fellow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2010년에 귀국하여 인천의료원에서 이비인후과 과장으로 6개월을 근무한 후에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개원하였습니다. 2014년 4월에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비과 교수로 근무하던 이승신 원장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동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승신 원장과는 의과대학 시절 3년간 기숙사 룸메이트였습니다.
  • 의사회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는지요?
      - 2010년 개원을 하면서 이비인후과의사회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고 의사회 학술대회에서 보험청구에 대해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개원초기 거의 매일 횡수방에 살다시피 하면서 수많은 질문을 올렸던 일이 기억납니다. 당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청구도 하고 삭감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배웠고, 의사회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역의사회 모임에서 문인희 당시 공보이사님의 천거로 의사회 학술위원으로 위촉되어 이비인후과 의사회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2012년에는 7기 의사회 신창식 회장님께서 교육이사로 발탁해 주셔서 상임이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8기 의사회에서는 학술이사, 9기 의사회에는 총무이사를 맡아 일을 하였습니다. 10기와 11기 의사회에서는 교육이사로서 활동을 이어가면서 블루북 2편과 3편의 편집장을 맡았었고 유튜브 교육동영상 제작 일을 진행했었습니다. 외부조직활동으로는 2012년에 대한이과학회 개원이사로, 2018년에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위원과 대한개원의협의회 학술위원으로 일을 하였고, 2019년에는 대한이과학회 부회장으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대한개원의협의회 학술이사를 맡아서 일을 하다가 현재는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으로 있습니다.
  • 본인 성격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겉치레보다는 내용과 속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독자적인 자신만의 능력을 내세우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때 좋은 팀플레이어로서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을 함에 있어 솔직하게 내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의 이해를 구하는 편이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새로운 것을 거부하지 않고 도전하고 배우는 자세가 제가 가진 성격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비인후과의사회 회장이 가지고 있어야하는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지난 10년동안 의사회 이사를 지내면서 생각해왔던 의사회 회장으로서 가져야할 덕목을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봤습니다. 첫번째로, 위기에 빠진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민생고를 해결할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합니다. 두번째는 정부나 의사단체와의 협상에서 손해보는 합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비인후과의 상황은 이미 바닥이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세번째는 심평원의 부당한 삭감이나 실사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끝까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개인의 일탈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부당한 삭감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을 불사해서라도 끝까지 따져야 합니다. 네번째는 비전과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가지고 정부 정책에 미리 참여하고 대비해야 하며, 이비인후과를 위해 일할 사람들을 요소요소에 심고 키워야 합니다. 다섯번째는 회원 간에 벌어지는 분쟁의 공정한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적극 개입이든 넛지 형식이든 이비인후과 의사회라는 운명 공동체의 단합과 유지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여섯번째는 이비인후과학회, 의협, 대개협과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일곱번째는 수도권과 지방에 있는 회원들 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자주 대화하고 편의를 제공해야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회장 뿐 아니라 의사회를 위해 일하는 상임이사들도 마찬가지로 명심해야 할 덕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12기 의사회에서 추진하시는 사업계획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다음 총 15항목을 후보공약으로 회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1. 호흡기 질환 진료 관련 수가 인상 및 보상책 마련
    2. 이비인후과 처치 수가 (강처치) 신설
    3. 이비인후과 전문의 수 감축 강력 추진
    4. 3차 상대가치 개편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이비인후과 진찰 수가 및 처치 수가 현실화
    5. 진료자율권 침해 및 진료 위축을 초래하는 부당한 자율 점검 및 실사, 환수 조치에 대한 적극 대응
    6. 의원급 위탁 생애주기별 난청 검진 사업 추진
    7. 학령기 전후 청력검진, 징병군인의 입대 전후 청력검진, 65세 이상 청력검진
    8. 정부와 의료계 인적 네트워크 강화
       - 대관, 대언론 업무강화: 대응 팀 조직
       - 의협, 대개협 의사결정구조에 적극 참여: 이사파견, 인재양성
    9. 지회 심포지엄의 강화: 지역별 지역소통이사 임명 통해 지방과 수도권의 소통 확대
    10. 대회원 학술 교육 강화: 블루북 4편 편찬, 초음파와 보청기 강의 확대, 유튜브 교육동영상 제작, 매달 줌으로 case conference 개최
    11. 보험부 강화: 보험이사 인원확충, 실사대응팀 운영, 보험 핫라인 운영,
    12. 홈페이지 개편: 교육동영상 자료실 신설, 횡수방 검색기능 강화, 최신 보험 뉴스 브리핑 게시판 신설
    13. 타직종의 부당의료행위 적극대응: 의무이사 인원확충과 역량강화
    14. 만성질환 관리제 적극대응: 이비인후과에 손해를 끼치는 정책 도입 반대
    15. 외과계 교육상담료 및 심층 진찰료 시범사업 개편 및 청구 단순화
  • 마지막으로 12기 의사회 회장으로서의 각오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비인후과 의사회는 지난 22년 동안 이비인후과 의사회를 위해 봉사해주신 선배님들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에 그 어떤 단체보다 잘 조직되고 결속력이 있으며 홈페이지와 학술대회를 통한 정보교류와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의사회 이사를 맡으면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비인후과 의사회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다시 한번 이비인후과의 중흥기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의명분보다는 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성과를 많이 내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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